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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표준음향사의 ‘Roots Now’ 시리즈. 2023년 첫 발매작]

5박의 엇모리장단과 아프로비트가 만난 코리안 룻츠롹, 김반장과 생기복덕의 신작 ‘한님아리랑’

한님 아리랑은 전세계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5박자 (엇모리장단) 리듬에 강원도 아라리를 모티브로 하여 풀어낸 코리안 루츠 락Roots Rock 이다. 양옆으로 치는 장구의 장단이 위아래로 치는 아프로비트afrobeat 드럼으로 변모하고 꽹과리와 태평소를 연상시키는 거침없는 기타가 5박 엇모리박 비트위 야생적인 줄타기를 한다. 

1.한님 아리랑 
2.한님 아리랑 (Radio Edit) 

[CREDIT]
All Lyrics by 김반장 (Kim Banjang)
Arranged by 김반장과 생기복덕 (Saeng Ki Bok Deok)
Produced by 김반장과 생기복덕 (Saeng Ki Bok Deok)
Recording, Mixed and Mastered by 김세형(Se Hyeong Kim) at 질풍노도 스튜디오(ZILPUNGNODO studio), Naju, South Korea
Mastered by Christoper Longwood 
A&R 오정석 (Eastern Standard Sounds)
Cover Art & Visualize by Sitch 
Distributed by 동양표준음향사 (Eastern Standard Sounds)

김반장과 생기복덕 (Saeng Ki Bok Deok)
김반장 (Kim Banjang) - 드럼, 보컬
김세형(Se Hyeong Kim) - 기타, 덥

김반장과 생기복덕 copyright Eastern Standard Sounds

 

[Teaser] 한님 아리랑 (Visulalize by Sitch )


[Production Note]

한님 아리랑은 엇모리장단을 기본으로 한 강원도 아라리를 응용하여 만들어졌다. 엇모리장단은 다른나라의 리듬과는 달리 장구에서만 나올수 있는 독특한 구성의 5박자 장단으로 전세계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우리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리듬이다. 양옆으로 치는 장구가락과 위아래로 치는 드럼셋이 서로 만나며 자연스럽게 아프로비트afrobeat가 엇모리 박자를 타는 듯한 리듬으로 완성이 되었다. 그 위에 꽹과리와 태평소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거침없는 기타가 5박의 드럼비트위에서 야생적으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판소리에서도 주로 신령한 인물이 등장하거나 신묘한 현상이 벌어질 때 엇모리를 사용하는데 생기복덕의 첫 미니앨범 sound of light의 마지막곡이자 5박장단으로 구성된 Rock don stop의 후신곡으로 그 신묘한 메세지를 따라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미니앨범에서는 베이스기타를 더빙하기도 하였으나 이번 한님 아리랑에서는 드럼/기타의 롹듀오가 가지고 있는 포지션 그대로를 담고자 했다. 갖춰야하거나 귀에 익숙한 사운드 셋업을 따라 하기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맞는 그 상황속에서만 발휘될수 있는 독창성을 그대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 그것은 요즘처럼 어떤 반듯한 기준을 가운데 두고 그외의 것을 맞냐 아니냐 하면서 평가 판단하는 것을 넘어서서 각자 삶의 조건과 상황에서 우러나온  획일화 될수 없는 자연성의 아름다움을 닮고자 함이기도 하다. 그것이 생기복덕이 이해하는 굿의 정신이기도 하며, 실재하는 한님의 세상이기도 하다.

[김반장과 생기복덕이 선보이는 ‘아리랑’]

한님 아리랑. 

아리랑은 나에게 있어서 삶의 굴곡을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체화하는 과정에서 느낄수 밖에없는 희노애락이 담겨진 삶의 블루스이다.그 블루스는 한고개를 넘어가면서 얻은 교훈으로 다음고개를 넘어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고 지금에 처한 상황과 조건앞에서 엎어지고 말았다 할지라도, 한 생각을 돌이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설 수 있게하는 고향의 멜로디이기도 하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단순한 선율속에 베어있는 수많은 인간사의 과정들은 결국 하나의 결로 통일된다. 시작이 없으니 끝이 있을수 없는 마음차원의 인간존재의 근원을 되새기게 하면서 끊임없는 순환을, 꾸준한 선순환을 독려하는 기억의 메아리.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 고대의 장단과 가락은 그간 우리가 높이 평가한 가치들과는 정반대에 서 있는듯,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는 너무나 미미하고 시시한 것이었으나 인간성의 상시적 이탈과 해보고 싶은데로 해보고 욕심을 부리고 싶은 만큼 계속 확장해 나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의 상태를 되짚어 봤을때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 되었음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

입에 맛있는 음식들만 먹는것은 오히려 몸을 헤칠수 있다.과도한 감각적 쾌락의 추구는 먼저 주변으로부터,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지속기능하지 못한 습관들로 스스로를 해치게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문명이 걸어온 발자취는 큰 불편함을 개선 하는 정도를 넘어서 너무 많은 산과 들과 바다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망가뜨렸고, 특정소수의 개인적 쾌락이 공공의 이익보다 우선되어졌고, 무구한 역사속에서 면면히 흐르던 공동체정신과 자연환경을 무너뜨리고 파괴하는 영향력을 행사한 이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 무성의 한 가치관은 비판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이제는 일반적이고 일상적으로 만연한 상식이 되어버린 듯 하다. 보여지는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텅텅비어 공허함과 정신적 허기를 느끼는 수준으로 하향평준화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러나 그 비극속에 나 또한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곡을 쓰고 다듬으며 한님 아리랑이라고 하는 뿌리의 메세지라고 하는굿의 정신이라고 하는 거대담론을 과연 나라는 사람이 노래에 담아 잘 전달 할수 있는 것인지 과연 나는 그런 얘기를 하는게 걸맞는 수준의 사람인지 돌이켜볼 수 밖에 없다.

어제도 오늘도 종종 삶에 지치고 여러 일들로 자빠지고 넘어지고 온갖 유혹에 빠지고 인생의 길이 무엇인지 아직도 헤메이고 있는 자신을 볼때 부끄럽기가 짝이 없지만 그래도 단 한가지, 넘어지고 자빠지고 온갖 실수들을 행하는 과정을 충실히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의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다시 바로 세우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구원의 노래를 아직 무르익지 못한 입이지만 그래도 불러볼 수는 있지않을까. 그리고 삶의 격동과 여려 욕구들과 욕망들을 맞이하면서 살아 갈수 밖에 없는 길을 걷는中의 인간에게서만 나올수 있는 곡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한님 아리랑은 완성의 노래가 아닌 갈곳 없는 갈곳으로, 될것 없는 됨으로 가는 도중사의 인간이 외치고 있는 자기를 위한 격려이자 단순한 진리에 대한 되새김이요. 
그리고 나와 같은 수많은 자신들을 위한 곡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이다. 

온갖 상념과 결핍감속에서 방황하는 이여
번뇌서 빠져나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https://www.youtube.com/watch?v=c0WEVsgm7vo 

김반장과 생기복덕 - 한님아리랑 LIVE  (2022.10.8 보성예술제)

 


한님아리랑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갑니다

한 많은 이세상 야속한 세상
넘어지고 넘어져도 일어나요
크고 밝으신 한님 한님
크고 광명하신 한님 한님
크고  환하신 한님 한님
우리들 머리골에 내려와 게시네

우리사는 사바세게 바로 이곳은
넘어져도 일어날수 있는 세계
너와 나 인간이라 하는것은
위로는 하늘이요
밑은 아귀라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갑니다

신이되어 올라갈까 넘어갈까
귀신되어 떨어질까 사라질까
귀신되어 떨어질까 사라질까
신이되어 올라갈까 넘어갈까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갑니다

심청이요 심봉사요 뺑덕어멈도
모두가 내 마음속 일이라네
맑은마음 어둔마음 탁한욕심도
모두가 마음속 선택일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갑니다

무엇을 하려느냐 되려느냐
밖으로 밖으로만 내달릴제
신령한 맑은 마음 모른다면은
세상 모든 출세가 다 허사로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가요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갑니다

한많은 이 세상야속한 세상
넘어지고 넘어져도 일어나요
크고 밝으신 한님 한님
우리들 머리골에 내려와 계신다네
우리들 머리골에 내려와 계신다네
우리들 머리골에 내려와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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