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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 Standard Sounds(ESS.KOREA)
a. Eastern Standard Sounds의 설립자이자 General Director, 음반 제작자인 오정석(청달)이다. 트럼펫 연주자이기도 하고 Reggae, Funk, Jazz 등 여러 장르의 레코드를 모으며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b.한창 음악적 취향을 찾아가던 시기, Jazz의 편안함과 즐거움이 좋아 즐겨 듣다가 서서히 Jazz 영향을 받은 자메이카 음악 스타일인 Ska에 푹 빠지게 됐다. 자연스레 자메이카의 대표 장르 Reggae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런 장르의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들, 특히 트럼펫에 큰 매력을 느꼈다. 이후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연주자로 활동하는 동시에 Reggae, Ska, Dub 등의 레코드를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때 ‘동양표준 음향사(이하 동표사)’라는 이름을 처음 썼다. 돌이켜보면 그 시점이 음반 제작자라는 길의 시작이자 레이블의 첫걸음이었던 것 같다.
c. 근 20년간 Reggae 음악과 음반을 접하면서, 이 장르의 매력이 한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부터 연주자로 참여해온 NST & The Soul Sauce의 2016년 발매작 <Heaven is Here>가 동표사의 첫 음반이었다. 당시 동양의 무명 밴드였던 NST & The Soul Sauce가 전설적 Reggae 뮤지션 Rico Rodriguez를 트리뷰트한 이 앨범을 발매하자, 신기하게 해외에서 먼저 긍정적 반응이 왔다. 그렇게 ‘한국형 자메이카 음악’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거기에 힘입어 Reggae와 한국 고유의 판소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다. NST & The Soul Sauce meets Kim YulHee의 <Version>은 판소리의 다섯 마당 중 ‘심청가’와 ‘흥보가‘를 모티브로 만들었는데, 일본 Fuji Rock Festival을 비롯, WOMEX, Trans Musicales, Kennedy Center Honors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에서 찬사에 가까운 평가를 이끌어냈다. 2019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Jazz-Crossover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아쉽게도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투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The Swallow Knows> 7인치에 이어, 새 싱글인 ‘동해바다 (East Sea)’가 발매되었다. 이밖에도 추다혜 차지스(CHUDAHYE CHAGIS), 오마르와 동방전력(Omar & The Eastern Power) 등 독창적 시도를 거듭하고 있는 팀들의 국내외 유통 및 홍보 등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신한태와 레게소울(Shinhantae and Reggae Soul)과 같은 Reggae/Dub 신예 아티스트의 음반 제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 동표사의 캐치프레이즈는 ‘Roots & Culture’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악은 단지 장르의 개념으로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믿는다. 레이블을 운영하며 전 세계 음악은 모두 그 뿌리에서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니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발굴하고, 동시에 그것을 재밌고 새롭게 풀어내야 한다. 동표사는 동양의, 그중에서도 한국의 아주 작은 레이블에 불과하지만, 이런 신념으로 만든 동표사의 음악은 확실히 타 레이블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e. 아무래도 앞서 언급한 NST & The Soul Sauce meets Kim Yulhee의 <Version>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추구하는 ‘한국형 Reggae’를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 앨범이라는 점에서 애착이 크다. 덕분에 동표사의 음악이 국내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졌고. 아직 동표사의 음악 스타일이 생소하다면, 꼭 들어보길 권한다.
f. 사실 다른 레이블에 대해 잘 모르지만, Kim Oki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들이라 말하고 싶다. 김오키는 NST & The Soul Sauce에서 같이 연주하던 동료였는데, 워낙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그리는 창작 욕구가 강한 친구다. 결국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한국 Jazz의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g. 소속 아티스트들의 새 앨범 및 싱글이 곧 발매되는데, 특히 7인치 바이닐에 주력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잠정 중단 중인 여러 국내외 오프라인 활동도 계획 중이다. 좀 더 거시적으로는, 아직 Reggae의 불모지인 한국 시장에서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걱정 없이 활동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 음악의 근본을 더욱 존중하고 기록해나갈 것이다. 단 한 장의 앨범을 만들더라도 그것이 마스터피스가 될 수 있도록. 너무 비장했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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